학교 끝나고 집에 온 지원은 배가 고픈데 집에는 밥으로 먹을 만한 게 없다. 부엌에서 시리얼이나 챙겨와 공부를 하려 책상에 앉았는데 방 조명이 안 켜진다. 조명을 고쳐본 적 없는 지원은 부모에게 전화를 해 도움을 구한다. 부모는 지원에게 방 조명을 사와서 갈면 된다고 한다. 사실 방 조명은 LED 인데… 부모에게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다가 성의 없는 부모와 싸움만 붙은 지원은 알아서 하겠다며 큰 소리를 치고는 전화를 끊는다. 수중에 2000원이 남은 지원은 조명을 살 수 없고 사실 돈이 있어도 천장 조명은 어디서 사는지 모른다. 지원은 당근마켓에 ‘천장 조명’이라고 검색했고 무료나눔으로 올라온 예쁜 천장 조명을 받으러 가기로 한다.